▲ (자료제공: 전경련)
투자 136조4천억 전망… 전년비 16%↑
신규채용, 12만1801명… 전년비 6%↓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30대 그룹은 지난해보다 투자는 늘리는 반면 신규채용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년연장·통상임금 이슈로 인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자산 상위 30대그룹(금융그룹 제외)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금액은 작년 실적(117조 1000억원)보다 16.5% 증가한 136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채용은 줄인다. 30대 그룹은 올해 전년 보다 6.3% 줄어든 12만 1801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30대그룹 중 투자가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17곳, 감소하는 그룹은 11곳, 전년수준은 2곳으로 집계됐다. 투자 분야별로 살펴보면 시설투자는 전년보다 19.9% 증가한 올해 102조 8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는 7.4% 늘어난 33조 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룹별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올해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라인 건설 및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만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LTE(롱텀에볼루션)커버리지 확장에 1조 5000억원,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아울렛·마트 신규건설에 연간 1조 2000억원 투자하면서, 맥주 1·2공장 신증설에도 오는 2018년까지 9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는 포항 2고로 및 광양 5고로 개수, 광양 7CGL 등에 2017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자하며, 에쓰오일은 무역투자진흥회의 투자활성화 대표 성공사례인 공장신증설(2017년까지, 5조원)을 추진 중에 있다.

R&D투자 대표 프로젝트는 LG그룹 마곡 사이언스파크 건립(2020년까지, 4조원)과 대우조선해양그룹 마곡 DSME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2017년까지, 6000억원) 등이 있다. 두산그룹은 대형가스터빈 개발 및 배기규제 대응 엔진 개발 등에 2021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은 30대 그룹 중 19곳이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전년보다 신규채용이 늘어나는 그룹은 7곳,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그룹은 4곳이다. 신규채용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0% 줄었다. 2년 연속 감소하는 셈이다. 총 근로자수는 1% 증가한 118만 651명으로 추산됐다.

전경련은 “지난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30대그룹은 연초 투자계획 118조 4000억원의 99%를 집행했다. 올해 정부가 규제완화 정책과 경제체질 개선에 힘써준다면 30대그룹의 금년도 투자계획 136조4000억원도 차질없이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