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국내 최초로 석·박사 과정을 모두 갖춘 미국대학교인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국내 유망 중소 벤처의 뉴욕 진출을 실현시켰다.

국내 압입신기술 전문기업인 씨앤엠로보틱스㈜는 지난 14일 뉴욕 주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고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한국뉴욕주립대학교와 씨앤엠로보틱스는 스타트업 뉴욕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에 진출하는 국내 첫 사례를 만들며 향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스타트업 뉴욕 프로그램(Start-up-New York Program)은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뉴욕주가 주최하며 스토니브룩 대학 등 뉴욕 주 내 선정 대학들이 주관한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R&D Park 등 모두 180만평 이상의 지정된 부지에 기업을 유치하여 지원하게 된다.

스타트업 뉴욕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에 진출하는 회사들은 파격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뉴욕주의 법인 및 개인소득세를 비롯한 다양한 면세 혜택을 10년간 지원 받게 돼 초기 정착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대학들과의 연계를 통해 고급 연구인력 제공 및 공동 연구, 산학 협력 프로그램 등의 진행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뉴욕 진출이 주는 의미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해외 진출의 첫 단계로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 지사를 마련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뉴욕에서 현지 연구, 영업 등을 진행하며 시간을 절약하고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뉴욕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기업이나 기술 자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곧 세계 어느 곳으로든 진출이 가능하다는 잠재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씨앤엠로보틱스㈜는 압입신기술 전문 회사로서 중심보정기기, 서보프레스, 지능형인디케이터 등을 주 생산품목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14년 동안 국내외에 26개의 특허를 등록했고, 16개의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씨앤엠로보틱스㈜는 이번 미국 진출을 계기로 3~5배의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확대 일로에 있는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김춘호 총장은 “이번 씨앤엠로보틱스㈜의 미국 진출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진출을 위한 출구 역할을 한국뉴욕주립대가 만들어 냈다”면서 “스타트업 뉴욕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첫걸음은 대학, 특별히 국내 최초 미국대학과 한국 중소기업이 산학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프로그램 성공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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