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현 대표와 4명 사외이사 지난해 보수 13억9000만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늘(13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연 가운데, 현대건설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3인의 이사 재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현대건설은 13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계동 사옥에서 제6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기타비상무이사)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기타비상무이사)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사내이사) 등을 임기 3년의 이사로 재선임했다.
또한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전년과 같은 50억원으로 승인했다. 정수현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4명은 지난해에 13억 9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지난해 매출·영업익 20%이상 증가
현대건설의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7조 3870억원, 영업이익 9589억원, 당기순이익 5867억원을 달성해 전년도에 비해 각각 매출액 24.7%, 영업이익 20.9%, 당기순이익 3.0% 증가했다. 수주실적은 27조 1673억원을 기록해 2014년말 기준 66조 7697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이라크 및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UAE 발전 담수 플랜트, 사우디아라빙아 송전선로 공사 등 106억 700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려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3년 연속 100억 달러가 넘는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배당금은 전년도와 같이 557억 3200만원이며 보통주 500원(10%), 우선주 550원(11%)이다.
◆“유가하락·환율 등 우려 속 글로벌 역량 강화”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주주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올해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순탄해보이진 않지만 ‘지속적인 체질개선’ 등을 통해 글로벌 건설 리더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국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유가 하락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중동 산유국들의 발주환경 변화가 예상되고, 국내 건설도 부동산 정책변화에 대한 기대감 및 주택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상존된다”고 예측했다. 또한 최근 환율 불안도 채산성 확보와 사업목표 달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정 대표는 “올해 창립 68주년을 맞은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건설 리더를 지향해 새로운 도전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경영방침은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대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위기관리 대응체계 선진화를 기술혁신을 토대로 이루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속적인 체질개선’과 ‘기업문화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