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제공: 포스코)
그룹 통합직급체계 시행…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총 13단계 운영
해외 파견 직원 소속, 현지법인으로 전환… 소속·국적 관계없이 직무수행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취임 2년째를 앞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전 계열사를 통합하는 인사 대혁신을 단행했다.

49개에 달하는 전 계열사의 직급체계를 통일시켜 통합직급체계를 구축하고, 성과에 따른 연봉의 차등 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소속 법인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원 포스코(Global One POSCO)’를 구현하고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포함한 인사제도 및 정책 전반을 개선해 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포스코는 49개의 전 계열사 직급체계를 통일한 통합직급체계를 시행한다. 전 계열사의 임원과 직원들은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13단계로 분류되고 모든 계열사의 직위(호칭)와 직책 명칭도 통일된다. 직급명 ‘P’는 포스코그룹을 뜻한다.

해외파견 임직원의 소속도 현지법인으로 전환, 그룹 내 일체감을 강화한다. 해외법인의 현지직원은 5월부터 ‘글로벌 스태프(global staff)’를 의미하는 ‘G’ 직급의 적용을 받고, 기본 자격과 역량이 검증되면 P직급으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잡 포스팅(Global Job Posting)’을 활성화해 국적이나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 직무수행 능력만 갖추면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예컨대 포스코 일본법인의 직원이 포스코건설 인도법인에 근무하기를 희망할 때 업무능력만 검증된다면 계열사 간 인사이동의 벽을 허물고 문호를 대폭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이외 포스코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더불어 업무성과에 상응하는 보상 차등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과가 높을수록 보상도 많은 구조를 정착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평가 등급에 따라 연봉 차등 폭을 현행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봉 차등폭 확대는 모든 그룹사에서 적용하되 회사별 여건에 맞게 조정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대적인 인사제도 혁신에 대해 “그동안 포스코 본사차원에서 이뤄지는 부분을 그룹사 전체로 확대 및 개방해서 포스코 구성원으로 일체감을 갖게 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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