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재개장한 장충체육관에서 신동파(오른쪽에서 두번째) 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등 장충체육관의 역사를 장식한 옛 스포츠스타들과 함께 ‘장충의 부활’이라는 대형 붓글씨를 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최초 돔 실내체육관 장충체육관이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부활했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2년 8개월만에 문을 다시 연 장충체육관 개장식이 17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장충체육관 재개장식에는 한국 농구 전설의 슈터 신동파 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꽁지머리의 프로레슬러인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를 비롯해 4전5기의 복서 홍수환 한국권투인 협회장, 임오경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박기원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왕년의 스포츠스타들과 함께 장충체육관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며 대형 종이에 대붓으로 ‘장충의 부활’ 글자를 적고 체육관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배구공을 전달했다.

장충체육관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지하1층~지상3층(연면적 8385㎡) 지하2층~지상3층(연면적 1만 1429㎡) 규모로 기존보다 훨씬 커졌다. 총 관람석은 4507석이다. 서울시는 장충체육관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동대입구역에서 체육관을 바로 잇는 지하 통로를 마련했고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했다.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재개장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장충체육관의 역사를 장식한 옛 스포츠스타들이 ‘장충의 부활’이라는 대형 붓글씨를 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장충체육관은 1963년 2월 1일 국내 최초 실내경기장으로 개관해 아마추어 농구를 비롯해 박치기왕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 경기, 12대 대통령 선거까지 등 수 많은 역사를 간직한 장충체육관이 50년 만에 고품격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외부디자인은 부채춤, 강강술래 등 한국의 대표적인 춤·놀이를 형상화했으며 시설물 안전에 역점을 뒀다. 관람석엔 가족·연인석 등 테마석과 장애인 배려석이 마련됐으며, 뮤지컬, 콘서트 등 각종 문화공연이 가능하도록 최첨단 음향, 조명, 전광판, 방송중계 설비 등도 갖췄다. 3호선 동대입구역-체육관 전용 연결통로가 신설돼 접근성도 높아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