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인 선교사의 파송 불균형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인 선교사 수는 전년 대비 932명이 증가한 2만 6677명이며, 총 17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전년 통계 때와 마찬가지로 필요로 하는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선교사 파송, 더 이상 파송하지 않아도 될 지역에는 과잉 파송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회장 강승삼)가 한국 선교사 파송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 파송된 선교사는 39개 교단의 선교부 소속이 1만 1764명이며, 217개 선교단체 소속은 1만 598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방개척지역인 F1·F2·F3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전체 중 1만 6258명으로 약 58.5%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파송률은 평균 약 31%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 선교지역인 G1, G2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도 1만 1509명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파송률은 무려 133%가 증가했다. 특히 G2지역은 지난해에도 184.3%의 증가율을 보였고, 올해는 이보다 더 증가한 191.61%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2030년까지 필요한 선교사 4150명을 뛰어넘어 이미 넘쳐나는 인원이 3802명이나 된다. 지난해 이 지역은 선교 과잉지역으로 3497명이 재배치 돼야 하는 인원으로 지적받았다. 그러나 올해 305명이 오히려 더 늘어났다.
반면 전방개척지역은 파송된 선교사수가 필요로 하는 선교사수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3 지역의 경우 2030년까지 약 5만 8890명의 선교사수가 필요하지만 지난해 기준 5233명이 파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겨우 8.9%만 파송된 것. 이에 앞으로도 5만 3657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예측됐다. 선교사의 재배치가 필요한 부분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전방개척선교를 추구하는 한국 선교계에 전방개척지수는 우리의 현주소를 알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사 현황 조사는 의례적이 아니라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