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우빈이 지난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웨스트19 카페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올해 1월 1일 소원이 ‘작년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해주시고 건강하게 해주세요’였죠. 그런데 생각한 것 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절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거예요. 이제 감사한 마음을 깊이 새기고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요.”

지난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웨스트19에서 진행한 배우 김우빈 인터뷰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우빈은 지난 2008년 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로 데뷔해 2011년부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올해 ‘학교 2013’ ‘상속자들’ ‘친구2’와 더불어 영화 ‘기술자들’까지 드라마와 영화에 연속 출연하면서 충무로의 가장 핫한 별로 떠올랐다.

김우빈은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올 한해 큰사랑을 받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감추질 못했다.

“빠른 시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래서 늘 감사하고 책임감도 큰 것 같아. 늘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노력하고 고민해야 되는 직업 같아요. 대중에게 믿음을 드리는 것은 아직도 제 숙제이고 열심히 숙제를 풀어 나가고 있어요.”

김우빈은 ‘기술자들’에서 뛰어난 두뇌의 금고털이이자 작전의 설계는 물론 모든 위조에 능한 멀티플레이어 지혁으로 분했다.

영화 액션 신의 90%를 대역 없이 소화했고 대부분이 애드리브 없이 감독 디렉션과 대본에 충실해 영화가 말해주고자하는 캐릭터의 본질을 표현하는데 노력했다.

무엇보다 지혁의 입장에서 써내려가 보는 ‘100문 100답’을 통해 김우빈 자신이 얼마나 캐릭터 열연에 충실히 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여러 방면으로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 고뇌했지만 ‘아직 숙제를 풀어나가는 중’이라고 말하며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는 김우빈.

벌써부터 그의 차기작에 대해서 여러 설들이 나온다. ‘더 강한 캐릭터’ 혹은 ‘멜로물’로 연기 변신을 해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김우빈은 역할에 선을 긋고 싶지 않다.

작품을 ‘운명’이라고 표현한 김우빈은 자신에게 잘 맞는 역할이면 언제든 빨리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쉬지 않고 열심히 일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게도 원하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그만큼 크다고 김우빈은 말했다.

활동적이게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매우 조용한 성격인 김우빈은 조용히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던가 집에서 활용법도 잘 모르는 화구들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집에 이젤도 있고 캠퍼스도 있고 물감도 다 있어요. 그림 배운 건 초등학교 때 아주 잠깐이 다지만(웃음).”

그림을 잘 그리지는 않지만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김우빈의 학창시절 영감을 준 영화는 바로 ‘행복을 찾아서’다. 학창시절 김우빈을 울린 영화이기도 한 ‘행복을 찾아서’는 그에게 따뜻한 연기라는 것을 희망하게 했다.

▲ 배우 김우빈이 지난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웨스트19 카페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언젠가는 관객과 배우 모두가 공감하는 ‘가슴 따뜻한 영화’를 찍고 싶다는 김우빈. 진지하면서도 능글맞고 까칠하면서도 섹시한 상남자 이미지를 넘어서 진정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김우빈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더 다양해지고 젊어진 도둑들의 클래스가 다른 비즈니스 영화 김홍선 감독 연출의 ‘기술자들’은 12월 24일 개봉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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