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문회장서 한국 정부 입장 공개적으로 지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독도 표기와 관련해 ‘Dokdo’라는 명칭이 올바르다고 밝히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관심을 끌고 있다.
로이스 위원장은 6일(현지시각) 워싱턴DC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장에서 연합뉴스·뉴스Y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바른 명칭은 독도”라며 “독도 문제는 역사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의 대외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하원 외교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독도 명칭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과 더불어 한국 정부를 지지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명위원회(BGN)의 방침에 따라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는 것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조사국 등 일부 공립기관들은 이 표기와 더불어 ‘독도(dokdo)’와 ‘다케시마(Takeshima)’를 병기하고 있다.
이날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 지명위원회가 일본 측의 로비에 따라 미국 지도상의 독도 명칭을 바꾸는 결정을 내린 사실이 2008년 드러났을 때 한·일 강제병합과 독도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역사를 이해해야 하고 과거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최근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위안부 동원이 강압에 의해 이뤄졌으며 위안부들이 성노예로서의 삶을 살았다는 역사적 기록은 매우 분명하다”며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성노예로 죽어간 위안부 여성들이 많이 실존했음에도 이를 부정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홀로코스트도 유대인 학살도 없었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공포스럽다”고 일본 정권의 태도를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결론을 내는 것을 지지한다”며 “결국에 가서는 한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하원 공화당 위원회에 의해 다음 회기 외교위원장에 유임됐다. 따라서 내년 114대 회기(2015∼2016년) 미국 하원에서도 외교위원장을 맡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