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4년도(이하 매년 4월1일 기준) 국외 한국인 유학생(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은 모두 21만 9543명으로 지난해 22만 7126명보다 3.3%(7583명) 줄었다.
연도별 한국인 유학생 감소율은 2012년 8.9%(2만3252명), 2013년 5.1%(1만 2087명), 올해 3.3%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감소율이 두드러진 지역은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와 영국, 일본, 미국 등이다.
호주의 한국인 유학생은 2011년 3만 3929명이나 됐지만 이듬해 1만 7256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2013년 1만 4180명에 이어 올해도 1만 4139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 역시 2011년 1만 289명에서 올해 3천556명으로 65.4%나 줄었다. 영국의 한국인 유학생도 2011년 1만 7310명에서 올해 7062명으로 감소율이 60% 가까이 됐다.
또 한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국가인 미국은 2011년 7만 2153명에서 올해 7만 627명으로 2.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캐나다에서는 한국인 유학생이 1만 5808명에서 9828명으로 줄었고 일본도 2만 5692명에서 1만 728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중국, 필리핀 등에서는 한국인 유학생이 늘어났다. 중국은 2011년 6만2천957명에서 올해 6만3천465명으로 8.1% 증가했다. 필리핀의 한국인 유학생도 2011년 3238명에서 올해 7073명으로 배 이상 불었다.
올해 한국인 유학생이 많은 국가는 미국, 중국, 영국, 호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의 순인데 중국의 비중이 전체의 28.9%로 미국(32.2%)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한·중관계가 경제를 중심으로 격상되고 중국에서 어학을 배우려는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취업 등에서 외국대학 학위자의 장점이 약화되고 국내 대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외 유학생이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깝고 유학비용이 저렴해 유학생이 증가한 지역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외국인 유학생도 3년 연속 줄었다. 2011년에는 외국인 학생 8만 9537명이 국내에서 공부했지만 그 수는 2012년 8만 6878명, 2013년 8만 5923명에 이어 올해 8만 4891명으로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