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전부터 실효성 의문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2년 연속 출제 오류를 낳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제도 개선을 위한 조직이 꾸려졌다. 그러나 조직 구성에 있어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교육부는 수능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 방안을 추진할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위원회’를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수능 개선 위원회는 우선 내년 3월까지 수능 문항출제 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능개선위 위원장은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을 지낸 김신영 한국외대 교수가 맡았다. 수능개선위 위원으로는 김경성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 김대현 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 김진완 한국영어교육학회 회장,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 최창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장, 김종우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등 6명이 위촉됐다.
그러나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구성원 가운데 교사는 1명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교육 관련 학회 소속 교수들이어서 제대로 된 개선안이 나올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한국교총은 “교육부가 지난 11월 24일 교육계 인사뿐 아니라 법조인 등 다양한 비교육계 인사도 위원회에 참여시키겠다는 약속과 배치한다”며 “위원 구성에 대학교수가 6명이나 배치된 것은 수능 혁신을 이루겠다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수능 개선안을 빨리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평가, 교육과정 등에 관한 외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