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국내 500대 기업 평균 나이가 31.8세로 조사됐다. 설립 시기로 살펴보면 청년층에서 장년층이 됐다는 뜻이다.
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설립연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나이는 31.8년으로 10년 전(26.9년)보다 4.9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연도는 감사보고서상 공시된 설립연도로 조사됐다.
10년 만에 한국 대표기업들의 연령층이 청년기에서 장년기로 넘어간 것.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한 연령대는 10년 이상 20년 미만으로 홈플러스(15년)와 현대글로비스(13년), LG생활건강(13년) 등 108개 기업이 포함됐다.
전체의 3분의 1은 설립한 지 20년이 안 된 ‘청년기업’이다. 청년기업은 총 32.8%(164곳)으로, 이들 중 63%는 대기업 그룹 계열사의 분할이거나 신설회사였다. 순수 자수성가형 창업은 10곳 중 1곳으로 적었다.
청년 기업은 SK이노베이션(7년), 삼성디스플레이(2년) 등 대기업 그룹이 분할·설립한 곳이 104곳(63.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기업들이 새 업종 진출과 변신을 위한 노력을 비교적 활발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순수 창업은 네이버(15년), 엔씨소프트(17년), 파트론(11년) 등 19곳(11.6%)에 불과 했다. 나머지는 외국계(13.4%), 공기업(8.5%), 인수·합작(3%) 등으로 나왔다.
장수 기업은 2%(10곳)였다. 가장 오래된 기업은 1899년 설립된 우리은행이며, 메리츠화재해상보험(92년),유한양행(88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85년), CJ대한통운(84년), 두산(81년), 삼성물산(76년), 대림산업(75년), 신한은행(71년), 기아자동차(70년) 등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