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장로교단 교세 발표
암울한 미래 엿보여
교인수 증가한 교단 無
교회수 감소 교단도 無

▲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주요 장로 교단들의 교인수 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인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 예장합동과 고신도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특히 예장합동은 무려 13만 7800여 명이 줄며 교인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 9월말 주요 교단들은 총회를 개최하며 교세 통계를 내놓았다. 통계가 발표된 곳은 예장합동·통합, 고신, 합신, 기장이다.

눈에 띄게 큰 폭으로 교인수가 감소한 곳은 예장합동으로 지난해보다 13만 7808명이 줄어 285만 7065명을 기록했다. 예장통합은 1619명이 감소해 280만 8912명으로 집계됐다. 고신도 8315명, 기장 7898명, 합신 2347명 등이 줄었다. 교세가 증가된 것으로 발표된 교단이 없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007년 소폭 감소한 이후 계속해서 교세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예장합동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그것도 다른 교단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숫자인 13만 7808명이 줄었다. 웬만한 군소교단 교인수와 맞먹는다.

예장통합은 지난 2009년부터 300만 성도 운동을 벌였지만 300만 성도를 채우지 못하고 줄곧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소폭 감소한 후 지난해에는 4만 명이나 줄었다. 특히 영아, 유아, 유치, 유년, 초등, 소년 등 유소년부의 감소폭이 컸다. 거의 2만 명에 가까운 수가 감소했다.

한국교회의 교세는 2000년대를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961~1970년 412.4%, 1971~1977년 56.7%, 1978~1985년 29.7%, 1986~1991 년 23.9%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1992~1995년 9%대로 급락한 후 2005년 발표된 인구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1995년 대비 1.6%가 감소했다.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다. 올해도 교인수가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

교인이 줄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교회수는 모든 교단에서 증가하고 있다. 예장합동 55개, 예장통합 175개, 고신 42 개, 기장 17개, 합신 3개 등 교세와 역행하고 있다. 이들 교단의 교회 총합은 2만 4593개이다. 목회자 수도 증가했다. 예장통합은 615명이 증가했고, 예장합동도 448명이 증가했다.

넘쳐나는 교회와 목회자들의 미래는 암울하다. 주일학교 숫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예장통합은 영유아유치부가 7.34%, 유년초등부 9.32%, 중고등부 8.3% 등 장년층 0.06%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합신도 유초등부 3.68%(영유아포 함), 중고등부 4.05%로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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