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 어음결제 사라져
전년比 25.9%↑… 생필품 구입 할인혜택도 지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상여금 지급 등 자금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협력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추석 전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2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발표한 ‘2014년 100대 기업의 추석 전 납품대급 조기 지급계획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에 앞당겨 지급해 줄 대금 규모는 총 7조 92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5조 6339억 원보다 25.9%(1조 4581억 원) 증가한 액수다.
응답업체(95사) 중 60사(63.2%)는 올해 ‘조기지급 계획이 있고’ 35사(36.8%)는 ‘조기지급 계획이 없다’고 했으나, 조기지급 계획이 없는 35개사의 평균 대금지급기일도 하도급법에 규정된 60일보다 40일가량 빠른 21.7일로 나타났다.
조기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60사) 모두가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로 지급하겠다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82.4%(5조 8455억 원)는 100% 현금으로 지급되며 어음결제는 없었다.
주요 기업들은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지급 하는 것 외에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거나, 생필품 구입 시 할인혜택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예컨대 LG전자는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받은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도록 권고하고 복지몰을 구축해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반 생필품을 구입할 때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파워텍’은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150억 원 규모의 단기자금을 편성해 무이자로 자금을 대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24개 협력사에 8억 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명절 전에 협력사의 자금압박을 감안해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협력사의 자금 사정과 추석 경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1차 협력사에 대한 대기업의 납품대금 조기지급의 온기가 2·3차 협력사까지 전달되도록 중견·중소기업 간에도 조기에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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