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 완공
월 6만장 생산, 2016년까지 12만장으로 확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디스플레이(LGD)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을 완공, 본격 생산에 돌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의 TV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 확보와 자국의 보호 아래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와 맞서기 위해서는 적진(敵陣)인 ‘중국에서의 생산 현지화’라는 답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자국기업 보호 강화하는 中 대응책
LCD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LCD 산업 기술도 평준화됨에 따라 한국·대만·일본·중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른 각국 정부의 산업지원 및 보호정책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자국 LCD 산업 보호를 위해 2012년 32인치 이상 LCD의 관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한 데 이어, LCD 패널 자급률도 2014년 60%에서 2015년 80%로 확대키로 했다.
이렇듯 중국 패널 업체들은 정부지원 하에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이는 성장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수익성 제고와 시장지배력 유지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우리나라 기업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의 TV 시장인 중국을 잡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인 돼버린 것.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에 8.5세대 패널 공장을 신축한 것도 이러한 측면이 고려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광저우는 선전의 콩카와 스카이워스, 중산의 창홍, 후이저우의 TCL 등 광둥성 지역 내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의 LCD TV 공장과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
LGD는 이번 현지 생산에 따른 관세 및 인건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물류비 등의 추가 절감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TV세트사인 스카이워스가 LGD 광저우 8.5세대 패널공장에 지분을 투자한 것도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의 가시적인 성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시장인 中서 주도권 강화”
2011년을 기준으로 중국은 북미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성장했다. 2011년 전세계 LCD TV 매출의 22.8%를 차지했던 중국은 2012년 25.2%, 2013년에는 29.4%로 비중이 늘어나면서 세계 TV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30% 선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의 LCD 패널 산업 역시 글로벌 LCD 산업의 저성장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2년 매출액 기준으로 일본을 추월, 한국, 대만에 이어 세계 3위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2013년부터는 일본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한국과 대만을 바짝 뒤쫓고 있는 중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현지에 대형 LCD 패널 생산공장 가동을 통해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속적인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패널서 모듈까지 일괄생산 체계로 경쟁력 강화
8.5세대 LCD 패널 공장을 완공할 경우 LCD 모듈에서 패널에 이르기까지 현지 일괄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점도 중국행을 부추겼다.
LGD는 그동안 한국 외에 중국 난징과 광저우, 옌타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그리고 멕시코 레이노사에 모듈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 이는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LGD의 비즈니스 특성상 중국과 북미, 유럽 등 주요 LCD 시장을 보다 밀착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의 경우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매출을 통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광둥성의 성도이자 첨단 R&D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광저우에 8.5세대 LCD 패널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LCD 패널부터 모듈생산까지 완벽한 중국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 글로벌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D는 광저우 LCD 패널 공장 가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LCD TV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실하게 끌어올려 글로벌 일등 체계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회사는 LCD 패널의 생산 현지화를 통해 제품을 보다 적기에 공급하고(고객 밀착 영업), 고객이 원하는 신속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고객 밀착 지원)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한편 LG디스플레이(사장 한상범)는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차이나(LGDCA)의 8.5세대(2200㎜× 2500㎜) LCD 패널 공장에서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한국 정부 인사와 광둥성 및 광저우시 등 중국 정부 관계자, LG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LG 조준호 사장, LG전자 COO(Chief Operating Officer) 김종식 사장, LG전자 중국법인 신문범 사장, LG CNS 김대훈 사장 등 LG계열사 주요 경영진, GS건설 허명수 부회장, 그리고 창홍(Changhong), 하이센스(Hisense), 콩카(Konka), 스카이워스, TCL 등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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