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난여론 긍정여론 ‘팽팽’
“종교 가야 할 방향 제시”
“비성경적, 구원관 의심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교황 방한에 경계심을 내비쳤던 개신교 내에서는 ‘교황이 남긴 교훈을 되새기자’는 긍정적인 여론과 ‘교황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지나치다’ ‘교황은 비성경적이다’는 등 비난의 여론이 공존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교황 방한에 대한 교훈을 언급했다.
그는 “(교황은) 큰 감동과 현대사회에서 종교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교황은 어차피 ‘손님’이었다. 우리 사회에 구체적으로 뭔가 해줄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방향 제시만으로도 큰 교훈이었다”고 언급했다.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는 일간지에 기고문을 내고 더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 그는 “교황처럼 종교인들이 그들 종교의 가르침에 진실하게 충실해야 한다”며 “진정 충실하면 자연히 돈을 초개같이 무시하고, 권력을 독으로 경계하고 인기를 안개같이 허무한 것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즉 종교인들이 화려한 건물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천막에 모여 예배나 불공을 드리면 세상이 감동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소형차를 타거나 걸어 다니면 탐심도 줄어들고 극심한 경쟁도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교황을 포함한 바티칸이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수운(대구 은목교회) 목사는 “정말 그들이 가난한 자들을 돕기를 원한다면 교황청 소유의 수많은 보물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을 도와야 한다”며 “이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교황 스스로 독재 권력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교황이 비성경적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인간적으로 볼 때 그렇게 겸손하고 청빈하며 귀감 되는 삶을 사는 교황일지라도 그 역시 가톨릭의 제도와 비성경적 교리 위에 서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라며 “‘무신론자도 선행만 하면 천국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고 설교한 적이 있는 그의 구원관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전 총신대 신대원장 심창섭 교수는 최근 참석한 영성수련회에서 “교황 방한이 한국 천주교의 교세 확장 및 이미지 제고, 일부 종교 간 에큐메니칼 운동 촉진, 기독교 간 갈등 유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 개혁교회에 ▲가톨릭교회의 교리와 신앙의 오류에 대한 교육 ▲개혁신학 교리 교육 ▲청소년 교리학교 부활 ▲천주교의 교황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 추구에 앞장 ▲개신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한 노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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