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히 목사의 아내 호선이 지난 2007년 발매한 ‘China Wine(중국술)’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호선은 게이샤 복장을 하고 선정적인 춤을 췄고, 이 때문에 논란이 됐다. (사진출처: 유튜브 해당영상 화면캡처)

‘포스트 조용기’ 콩히 목사, 헌금 200억 유용 의혹
법적 공방 중… 아내의 팝가수 활동 지원해 논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싱가포르 초대형 교회 ‘시티하베스트교회(CHC)’의 창립자인 콩히(사진) 목사가 교회재정 유용혐의로 법적 공방 중이다. 국내에서도 ‘포스트 조용기’로 추앙을 받으며 큰 인기를 누린 콩히 목사는 아내 호선의 가수 활동을 지원하며 건축 용도로 모금한 교회 재정 1800만 달러(약 208억 원)를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콩히 목사는 법적 공방에서 코너에 몰렸다. 교회 재정 관리자로 콩히 목사와 함께 사역해 재정 전용을 도운 혐의로 함께 고발된 츄엥한이 대질 증언에서 콩히 목사의 주장을 반박했기 때문이다. 콩히 목사는 재판에서 아내의 팝가수 활동을 지원한 데 대해 “크로스오버 사역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저 그런 교회로 남았을 것이다.

크로스오버 사역은 교회 성장에 있어서 꼭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또 교인들이 이 사역을 지지했고, 자발적으로 아내의 앨범을 구입하고 기부금을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츄엥한은 “콩히 목사가 진심으로 교회와 교인들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도 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콩히 목사는 교회 돈을 유용한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콩히 목사가 자신이 유용한 교회 돈을 갚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콩히 목사가 의지만 있었다면, 호선이 부른 노래의 저작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든지, 미국에서 앨범 발매 시도를 그만두는 등의 방법으로 교회 재정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콩히 목사는 “당시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고, 자신이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 츄엥한의 발언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콩히 목사의 아내 호선은 중국에서 잘 알려진 가수이다. ‘크로스오버 프로젝트(Cross Over Projoct)’ 문화사역이라는 명목으로 팝가수로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07년 발매한 ‘China Wine(중국술)’ 뮤직비디오에서 게이샤 복장을 하고 선정적인 춤을 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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