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에볼라 출혈열 관련 대한의사협회 긴급 브리핑'에서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오른쪽)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전문가들이 “감염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김우주(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에볼라 출혈열은 치사율이 높아 두려움이 크지만, 국민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는 산발적인 케이스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사스와 신종플루 사태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한 보건당국이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작동시켜 국내에서는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이 두려워하실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에볼라 출혈열은 공기나 호흡기로 전파되는 것이 아니므로 에볼라 출혈열 위험 지역에 머문 사람을 대상으로 에볼라 감염자 옆에 있었거나 동물을 접촉했다는 사실을 조사해 고위험군을 분류, 해당자를 특별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정부가 감염병 확진 체계를 강화하고 치료제 개발에 보다 힘을 써야한다”고 촉구했다.

에볼라바이러스의 생물안전도가 가장 고위험군인 4등급(BL4)이지만 국내에는 이를 다룰 수 있는 실험실이 완공되지 않아 이보다 한 단계 등급이 낮은 질병관리본부의 BL3+ 실험실에서만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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