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9일 서울 을지로4가 지하상가 내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개막한 일본군 위안부 기획전에 나비를 형상화한 대형 걸개그림이 전시 돼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술에 취한 일본인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시회 작품을 훼손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일본인 A씨가 을지로 지하보도 ‘아뜨리애 갤러리’에 전지한 걸개그림 ‘나비의 꿈’을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현수막과 유사한 형태로 벽면에 걸린 걸개그림의 한 쪽 연결부위를 뜯어냈다. 이를 본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많이 취해 일단 신원만 확인하고 귀가시켰다”며 “내일쯤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품 ‘나비의 꿈’은 고경일 상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유럽을 순방하며 현지인과 함께 제작한 그림이다. 크기는 가로 10m, 세로 2m다.

만취 일본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만취 일본인, 정말 술김에 한 거 맞나?” “만취 일본인, 진짜 실수였다면 완전 황당한 일” “만취 일본인, 술 먹고 한 짓이 하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시물이었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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