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종교성, 외국인 위한 ‘불교입문’ 편찬
강종미 박사 번역… 불교 기초부터 쉽게 소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종교를 믿는 일이 두려움, 누군가의 강요, 돈과 권력을 얻으려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되면 안 된다. 진리의 가르침을 보고 실재하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올바른 마음으로 귀의(돌아가 의지함)하고 공경해야 하고, 기도와 신앙, 수행을 통해 괴로움을 벗겠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녀야 합니다(불교입문 서적중에서).”

불교국가 미얀마 종교성이 불교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불교입문’을 편찬했다. 이 책은 미얀마 정부가 자국에 오는 외국인들에게, 나아가 불교에 입문하고 싶은 이들에게 불교의 기초부터 부처님의 심오한 지혜와 뜻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제1부 아름다운 시작’ ‘제2부 성숙한 중반’ ‘제3부 훌륭한 완성’의 세 주제로 불교도가 걸어가야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단계별 과제와 조화를 이룬 삶이라면 비로소 ‘아름다운 불교인’이라 할 것이다.

제1부는 ‘입문자의 자세, 계율, 삼귀의(불·법·승 삼보에 돌아가 의지하는 일), 사람의 도리, 위험을 피하고 축복을 불러오는 보호경’에 대한 설명이다. 제2부는 ‘부처님 명호 염불, 염주 수행법, 업, 악행, 선행, 보시, 계율, 수행, 경전 등 참된 불자로서의 실천’에 관한 내용이다. 제3부는 ‘법의 본질, 사마타 명상, 위빠사나 명상 등 수행법’에 관한 설명이다.

연령대별로 구분했지만, 굳이 ‘나이 에 구 속 됨 없이’ 자신의 지혜, 바라밀(해탈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보살 수행의 총칭), 필요에 따라 장(章)을 넘나들며 이해하면 된다. 예컨대 불교의 기초 지식을 넓히고 싶은 이는 2부를 참고하고, 수행을 알고픈 사람은 3부를 먼저 읽어도 무관하다.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 불법에 귀의하려는 입문자, 불교 지식을 넓히려는 불자, 지적 호기심으로 불교를 탐구하는 사람 등 누구에게나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미얀마 종교성에서 ‘불교입문’ 번역 작업을 부탁받은 강종미 박사는 1996년 미얀마로 떠나 최고의 고승들의 지도를 받으며 수행자의 길을 걸었다. 마하시 선원, 쉐우밍 센타, 때인구 센타 등 명상센타에서 수행한 뒤 ‘Mahashi Mahagandayon’과 만달레이 ‘Pariyatti Sāana University’에서 빨리어(語)와 삼장(경·율·논의 세 불경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배웠다. 한글로 옮긴 경전으로는 앙굿따라니까야 Ⅰ, Ⅱ가 있고 편저로 아비담마해설서 Ⅰ, Ⅱ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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