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유병언(73, 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유류품인 지팡이가 분실된 지 14일만 발견됐다.
수사본부는 지난 25일 오후 7시 50분께 유병언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30m 떨어진 하류쪽 계곡 언덕에서 유병언 소유로 추정되는 지팡이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해당 지팡이가 시신이 발견될 당시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대조해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
발견된 지팡이는 평소 유병언이 소지한 지팡이의 소재와 나뭇결 등이 유사하며, 길이 111㎝, 위쪽 둘레 2㎝, 아래쪽 둘레 1.5㎝로 지문 등은 채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정확한 사실입증을 위해 지팡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지팡이를) 발견해서 감식의뢰를 했다는 것까지만 할 테니까 더 이상 묻지 말라”며 추가적인 입장을 함구했다.
25일 수사본부는 수습 과정에서 잃어버린 유병언 목뼈 1점과 머리카락도 회수했다. 아직까지 유병언 안경은 찾지 못한 상태다. 현재 경찰은 채취견 4마리를 투입, 송치재 별장을 따라 유병언이 도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경로를 수색 중이다.
한편 경찰은 앞서 지난 6월 12일 전남 순천의 송치재 별장 인근 매실밭에서 발견된 유병언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함께 확보한 유류품 중 지팡이를 분실했다.
유병언 지팡이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유병언 지팡이 발견, 경찰이 잃어버리고 찾은 거잖아” “유병언 지팡이 발견, 안경을 이미지상 쓰고 다녔다는 얘기가 있다” “유병언 지팡이 발견, 왜 이제야 찾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