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혁신으로 함께 웃는 감리교회 만들 것”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감독회장 직속 기구로 감리교 개혁을 이끌어갈 ‘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감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특별위원장 전용재 감독회장은 “감리회가 개혁을 통해 화해와 일치를 이루고 교단의 희망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36인을 위원으로 하는 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위는 계파 정치의 핵심으로 지적되는 출신학교 문제를 없애기 위해 3개 신학교(감신대·목원대·협성대)에서 똑같은 인원을 추천받아 기감 내 목회자와 평신도 각 18명씩 위원장을 포함 37인으로 결성됐다. 위원들은 감리회 개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싱크탱크의 역할로 활동하게 된다.
전 감독회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함께 웃는 감리교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교단 신자들이 개혁을 위한 지혜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의 의견을 듣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회장은 개혁을 위한 선결 과제로 감독제도·본부구조·선거제도·총대및위원회 제도 등을 꼽았다. 구체적인 추진 방법은 차후 위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연회 차원에서 서울, 서울남, 동부, 충북연회 등 4개 연회가 별도의 인원을 추천하지 않아 완전한 합의를 이끌지 못한 상태라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전 감독회장은 “입법의회 개최의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한 점을 두고 갈등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출범한 특별위 체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리교 세월호사고대책위원회는 감리교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담소 설치 등을 통해 유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