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독일이 알제리에게 연장 접전 끝에 2-1 어렵사리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하는 동시에 알제리와 역대전적에서 무승(기존 2전 2패) 기록을 깼다.
독일은 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2분 안드레 쉬얼레, 연장 후반 14분 메수트 외질의 득점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알제리는 연장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압델무멘 자부가 만회골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는 데는 실패했다.독일은 알제리를 상대로 예상과는 달리 고전했다. 전후반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독일은 체력이 떨어진 알제리를 상대로 연장 초반 빠른 시간을 골을 넣어 우위를 점했다.
토마스 뮐러가 수비수와 경합 중에 넘어질 듯 하면서도 계속 측면 돌파를 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안드레 쉬얼레가 왼발 뒤꿈치로 넣어 골문을 갈랐다.
체력이 더욱 떨어진 알제리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연장 후반 14분 외질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고 만다. 외질이 골키퍼를 앞으로 끌어낸 뒤 쉬얼레에게 패스를 했고, 쉬얼레가 빈 골문을 향해 슛을 때렸지만 수비수가 막아냈다. 허나 수비수 발 맞고 나온 공이 골에어리어 좌측에 있던 외질 앞으로 가면서 외질이 강한 왼발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 가운데 알제리는 포기하지 않고 바로 1분을 남기고 만회골을 터트리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소피안 페굴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자부가 넘어지면서 왼발슛으로 골을 넣었다.
알제리는 남은 30초 동안 다시 한 번 몰아 붙었으나 기적은 발생하지 않았고, 결국 독일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알제리로선 사상 첫 16강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로써 독일은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올라온 프랑스와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두 팀모두 아프리카 팀을 제물로 8강행에 몸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