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급 고위 공무원이 해외 출장지에서 산하기관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보직 해임됐다.
문체부는 20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고위간부가 해외출장 중 성희롱으로 인식될 수 있는 발언으로 직위해제 됐고, 현재 징계요구를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소속 고위공무원 A씨는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제3차 아세안+3 정보관계 장관회의에 문체부 차관을 대신해 참석했다.
출장단은 A씨를 포함한 문체부 직원 3명과 산하기관 직원 B씨 등 4명이었다. 이 중 여직원 B씨에 따르면 A씨는 저녁 출장단과 가진 술자리에서 B씨에게 ‘주최국이 관광지가 아닌 색시집에 안내해야 한다’ ‘서기관과 B 둘중 하나는 내 옆방에서 자라’는 내용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
B씨는 A씨의 성희롱 발언이 계속되자 마지막 날인 12일 스마트폰으로 발언을 녹취했다.
귀국한 B씨는 17일 오후 소속 기관에 이 사실을 알렸고, 해당 기관은 문체부에 사건 진상 조사 및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A씨는 출장간 직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차원에서 농담성 발언을 했을 뿐 문제가 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보직해임한 문체부는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김예슬 기자
yes@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