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에 공개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4 버전인 킷캣 조형물이 구글 본사 마당에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 구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가장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4.4 킷캣 버전의 점유율이 10%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31일 출시한 킷캣 버전의 점유율은 7개월이 지난 현재 13.6%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최신 OS로의 업데이트가 그만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버전은 킷캣의 직전 버전인 4.3 ‘젤리빈’이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절반을 넘는 58.4%가 젤리빈을 사용하고 있었다. 4.0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2.3 버전 ‘진저브레드’를 사용하는 이용자도 각각 12.3%, 14.9%로 집계됐다. 2.2 버전 ‘프로요’ 사용자는 0.8%였다.

이같이 최신 버전의 확산속도가 더딘 모습은 애플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애플이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가장 최신 버전인 iOS7 점유율은 89%에 달했다. iOS 기기 사용자 대부분이 최신 버전을 쓰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애플과 달리 최신 버전의 OS 업데이트가 느리다. 이는 애플은 독자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제조사에 의해 제품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새롭게 출시된 OS 업데이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제조사에 맞게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니 시간이 더 소요된다. 또한 일부 제조사들은 최신 버전이 적용된 제품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OS 업데이트를 지원을 꺼리는 것도 속도를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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