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오늘날을 일컬어 물질문명이 지배하던 시대가 끝이 나고 정신문명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또 조선이 낳은 유학자이자 천문지리학자요 대표적 예언가인 격암 남사고 선생은 자신이 엮은 남사고 비결서를 통해 미리 서기동래(西氣東來)’를 예고해 놨다. 이 두 가지 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답은 지금까지 서양문명이 지배해 왔다면, 도래한 시대는 동양문명이 인류를 지배하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다시 말해 서양문명은 보여지는 세계를 동경하며 창조해 왔다면, 동양문명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동경하며, 그 세계가 이 땅 가운데 창조되기를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갈망해 왔다. 이는 신의 세계인 종교라 할 수 있으며, 종교문화요 나아가 하늘의 문화가 이 땅을 지배하는 시대를 의미하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이상향의 세계를 꿈꾸며 낙원 유토피아 무릉도원 등으로 표현되면서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은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문학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그중에서도 동북아에서 결정적으로 꽃을 피우게 된다.

결국 미래는 동양, 그중에서도 동북아가 패권을 가지게 되며 물질과 위력이 아닌 도()를 통일한 도통군자에 의해 평정되고 다스려지는 도의 세계 즉, 정신이 지배하는 시대가 예비돼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역사학자요 미래학자인 폴 케네디 예일대 명예교수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인류의 미래는 동북아가 지배하게 될 것이며, 그중에서도 한중일 삼국이며, 특히 대한민국이 감당하게 될 것을 역설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중국은 종교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며(지금은 종교 부흥이 일어나기 시작했음), 일본은 바다의 신, 즉 잡신(사람이 만든 신)을 섬기고 있으며, 한국은 예부터 하늘을 의지하며 뿌리 깊은 종교성을 가진 나라라는 점을 들었다. 비단 폴 케네디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성인이 한결같이 예언해 온 것이 바로 도()로 종교 종주국의 역할을 다할 것을 예고해 왔음을 잘 알 수 있다. 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지금까지의 인류는 사람의 생각에 의해 다스려져 왔지만, 이 시대는 신의 뜻에 의해 친히 신이 통치하는 시대를 맞이했다는 의미다.

만유의 주재이신 창조주, 즉 만물을 지으신 이가 당연히 주인이며, 그 지으신 주인이 만유를 통치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어떤 사연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저의 아래 두신 이가 그 중에 들지 아니한 것이 분명하도다(고전 15:27)”라고 말씀하심 같이, 창조주는 만물을 지으셨지만 떠나갈 수밖에 없었고, 만물은 원치 않는 다른 신에 의해 굴복당해 왔음을 깨달을 수 있다. 이를 다시 회복해야 하니 정신문명이 도래하는 이 시대를 영적 회복의 역사요 광복의 역사라 하는 것이다.

결국 신()이 아닌 사람, 나아가 사람의 욕심에 의해 정신이 아닌 물질을 좇는 시대가 지금까지 인류를 지배해 왔음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만물을 지으신 이가 만물을 허무한 데 굴복당하며 신음하게 내버려두겠는가. 그렇지 않음을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려 하심이라(고전 15:28)”고 하신 말씀으로 보아 분명 만유와 함께하며 친히 통치하시는 때가 있음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19:6)”고 하시듯 지금이 바로 그 때라는 사실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이 친히 인류를 다스릴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져야만 한다는 사실 또한 잊어선 안 된다.

그 조건은 바로 이러하다. 종교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한 분이다. 그러므로 종교 또한 하나며, 주인이 한 분이니 그 뜻도 생각도 오직 하나다. 하지만 다른 신에 의해, 나아가 다른 신을 좇는 사람의 욕심에 의해 종교는 천 갈래 만 갈래 갈라져 있음을 먼저 깨달아 인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그리고 갈라진 종교를 하나로 하는 종교대통합의 역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종교를 하나로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바로 진리다. 종교 즉, 하늘의 것을 보고 그 본 것을 가르치는 것이 최고의 가르침이며 나아가 신의 가르침이며, 이것이 진리다. 그리고 진리를 받아 통달한 한 사람이 이 시대의 진리가 되어 모든 종교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하늘이 택한 목자요 사자임을 깨달아 인정해야 한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고전 2:10)”고 하신 바와 같이 하늘이 택한 목자와 그 목자로부터 진리를 받은 도통군자들에 의해 이 시대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 나갈 것이다.

이는 이 시대가 받아들여도 되고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인정해야 하며, 종교대통합을 통해 세계평화를 이뤄 친히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시대를 만들어가는 하늘문화에 모두가 동참하고 협조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이 같은 역사가 이 시대의 문명이 되고 나아가 하늘의 문화가 되어 이 땅을 새롭게 할 것을 만세 전부터 작정한 것임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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