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닉스·영원 ‘탄산수 정수기’로 경쟁 점화
코웨이·쿠쿠도 가세… 청호 ‘커피정수기’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깨끗하고 시원한 물’ 경쟁으로 여름을 달구던 정수기 시장에 올해는 ‘이색’ 바람이 불 전망이다. 위닉스와 영원코퍼레이션이 6월 탄산수 정수기를 선보인 데 이어 다른 정수기 업체들도 ‘혼합형 정수기’ 출시를 속속 준비하고 있다.
포화된 정수기 시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품목은 ‘탄산수 정수기’다. 유럽과 북미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탄산수는 국내에서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5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탄산수는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체내 균형을 유지하고 소화와 배변활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안할 때 사용하면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등 피부 건강에도 이롭다.
가장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선 업체는 제습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닉스’다. 위닉스는 국내 최초로 일체형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프레스’를 지난 5일 출시했다. 소다프레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3M정수필터와 탄산 실린더를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제작돼 가정에서도 손쉽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위닉스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탄산수를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과일시럽도 함께 판매 중이다. 현재 홈쇼핑을 중심으로 대형할인점, 양판점, 백화점 등 다양한 판매로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소다스프레스를 통해 국내 탄산수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위닉스가 국내에서 제조, 판매, 서비스를 단일화해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부터 탄산수 정수기를 개발해 유럽에 수출하고 있던 영원코퍼레이션도 그간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8일 홈앤쇼핑을 통해 ‘영원 스파클링 냉온정수기’를 선보였다.
영원의 독자 기술과 특허로 만들어진 이 정수기는 원터치 버튼으로 온수, 냉수, 탄산수를 즐길 수 있다. 탄산실린더 교체시기 알림 기능과 누수차단, 안전밸브 시스템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또 일회용 탄산실린더를 사용해 소비자가 직접 간편하게 탄산실린더를 교체하도록했다.
코웨이도 이르면 이달 탄산수 경쟁에 가세한다. 코웨이에서 출시하는 제품은 기존 제품 중 가장 정교한 필터인 ‘RO 멤브레인 필터’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기 및 무기 오염물질, 세균, 바이러스, 중금속 등의 물질을 99% 가까지 제거해준다. 또 스스로살균 시스템도 적용했다. 도어방식의 디자인을 적용해 탄산수 실린더 교체 시간도 줄였다. 이 제품은 18일 ‘2014년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는 ‘커피 정수기’를 준비 중이다. 이는 커피 캡슐을 넣어서 뽑아 마시는 형태로 기존 정수기보다 렌털비가 1000~2000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출시되는 커피정수기는 정휘동 회장의 이름을 따 ‘휘카페’로 명명할 정도로 공을 들인 제품이다. 이르면 내달 2일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쿠쿠는 탄산수와 커피 정수기 모두 준비 중이다. 탄산수 정수기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