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개신교·불교 무사생환 기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연합 등 개신교계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참사에 대해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사망자들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280여 명에 달하는 실종자들의 안전한 구조와 무사 귀가를 위해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
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수백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NCCK는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으로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과 승객 및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아울러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는 구조당국 직원들에게도 하나님께서 힘과 용기, 지혜를 주셔서 최대한 많은 이들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관계당국을 향해 “이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같은 날 긴급 성명을 내고 여객선 침몰사고로 희생을 당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들도 현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관·군·경 관계자들에게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자녀를 수학여행 보내놓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오열하며 가슴을 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 1분 1초라도 빨리 실종자를 찾아내 구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불교계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실종자에 대한 무사생환을 기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 행사에 앞서 여객선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자승스님은 “오늘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실종자 모두가 무사히 구조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