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사건’ 유우성 씨, 검찰 3차 소환도 거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 씨가 세 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조사에 모두 불응했다.

2일 검찰과 유 씨 변호인단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이날 유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고 소환장을 보냈지만 유 씨가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유 씨측 증거문서들이 위조됐다며 그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유 씨에 대해 사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도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지난 12일 유 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문서들의 구체적인 발급·입수 과정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나 유 씨가 조사방식에 문제를 제기해 실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후 재차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이번에는 피고발인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유 씨가 계속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씨 변호인단이 재판부에 재출한 중국 공문서에 대한 진위를 가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