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상선이 부진한 실적으로 이사 보수한도를 전기 10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삭감했다.

현대상선은 28일 오전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빌딩에서 제38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남용 기획지원부문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4 해운업계는 대외적으로는 선박공급 과잉, 운임하락 등 아직 부정적인 요인들이 많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서서히 바닥을 탈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대내적으로는 회사의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대규모 자구안 실행을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는 구조조정에 한창”이라면서 “이번 구조조정을 현대상선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반드시 흑자 기조를 다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대 상선은 최근 3년간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선박공급 과잉, 고유가, 저운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주주들은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금전적 손실 등의 어려움 등을 성토하며 경영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7년째 현대상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주주는 “현대상선만 믿고 투자했던 우리 주주들이 겪은 금전적 손실 정신적 스트레스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해운업계 경기가 어렵다고 변명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임직원이 하나가 돼서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남용·이백훈·이석동 사내이사를 각각 재선임하고, 전준수·김흥걸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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