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8일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대모로 참석해 1만 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이름 지었다. (사진제공: 현대그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03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박 명명식에 대모(代母, 선박 명명자로 행사의 주인공)로 나섰다.

2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날 경상남도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대모로 참석해 현대상선이 인도받은 1만31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드림호’로 이름 지었다.

현 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대드림호 명명식을 맞아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며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선박을 건조한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선박금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드림호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로 길이가 365.5m, 폭 48.4m, 깊이가 29.9m에 이르는 초대형 선박이다. 배에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1만3100대를 일렬로 이으면 길이만 78.6km에 달한다.

현대상선은 현대드림호를 시작으로 올해 1만3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G6 얼라이언스 협력 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드림’호 도입으로 총 10척의 1만3100TEU급 선박을 운영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둬 선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드림호는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해 이날 인도받아 첫 출항을 하게 된다.

이번에 인도되는 현대드림호는 명명식 이후 첫 기항지인 광양항으로 이동해 부산, 상해, 닝보, 얀티안, 싱가포르, 함부르크, 사우샘프턴(영국) 등을 거쳐 수에즈운하와 싱가포르를 거쳐 광양으로 경유하는 아시아~북구주 루프(Loop)5에 투입된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8일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대모로 참석해 1만 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이름 지었다. 왼쪽부터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제공: 현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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