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하이닉스가 종합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단계적으로 힘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2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2014년에 수익성에 우선순위를 둔 경영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미세공정 우위 유지 ▲메모리 반도체 주요 제품군 경쟁력 강화 ▲비메모리 사업 역량 단계적 확보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박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공고히 다진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변화한 메모리 시장 상황에서 수익성 향상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인하는 한편 미래 장기 성장을 위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기간”이라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이어 “2014년에 패기 있는 도전 정신으로 지속적으로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창출하도록 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도약을 위하여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장 수요에 대하여 제품 믹스를 탄력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미세공정 우위로 업계 선두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반도체 분야는 요구 사항이 더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양적 성장뿐 아니라 모바일,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주요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제품 생산 기간과 수율을 개선하여 적시 고객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세공정 기술의 한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기술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적기에 확보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종합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메모리 사업의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주총이 끝난 후 박 사장은 도시바와의 협력관계 유지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기술유출과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도시바와의 차세대 반도체 M램 연구개발 협력이 지속될지를 묻는 말에 “초기 시작할 때 양사가 이익을 내기 위해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도시바는 SK하이닉스의 전 직원이 도시바의 기술을 유출했다며 1조 원 상당의 손해배당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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