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에 이어 경남 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또 발견됐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80)씨의 밭에서 박씨가 시커먼 암석을 발견, 12일 언론에 공개한 암석. 가로, 세로 각각 15㎝, 높이 17㎝ 정도에 무게가 4.1㎏으로 간이 측정됐다. 이곳은 극지연구소 조사에서 운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명된 암석이 발견된 대곡면 단목리에서 4㎞ 정도 떨어져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연기념물 지정 가능 여부 검토… 박대출 의원 대책 마련 요구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에 대한 각계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해외 반출 우려가 커지면서 문화재청이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최근 경남에서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끈 낙하 암석이 운석인 것으로 판명난 가운데 문화재청은 해당 운석의 해외 반출을 막기 위한 보전 대책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진주 운석을 문화재보호법에서 규정하는 천연기념물 등 문화재의 범주에 포함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한편 해외 반출 가능성에 대비, 관세청 등 관련 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은 새누리당 대변인인 박대출 의원으로부터 긴급 대책 마련을 요청을 받았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17일 논의하기로 했다.

극지연구소 측은 16일 진주운석에 대해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국내에 들어온 운석 사냥꾼이 진주 현지에서 활동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좌용주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해외 무단 반출을 막기 위해 긴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뜻을 전해왔다.

극지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 헌터를 비롯한 운석 사냥꾼들이 운석 주인으로부터 운석을 매입하거나 혹은 운석을 추가로 찾아내거나 추가 발견자들을 통해 몰래 입수해서 해외로 갖고 나가는 사태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대출 의원은 이같은 입장을 좌 교수로부터 전해듣고 나 문화재청장에게 즉각 전달해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진주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결론남에 따라 지난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운석에 이어 71년 만에 국내에서 두 번째로 낙하지점이 확인된 운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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