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11년 결산보고 이후 3년 연속 무배당이 이어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 파주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제29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과 관련해 미래사업 준비와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내부 체력을 강화하는 데 더 집중 활용하고자 한다”며 “OLED 시장 선도를 통해 향후 실적이 개선되면 적절한 배당 실시를 검토할 계획이니 너그러이 이해해달라”고 주주들에 이해를 구했다.

이후 한상범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주주배당이 힘들다”며 “OLED 등 투자할 곳이 많고 플라스틱 OLED도 더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내년 말쯤이면 OLED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쟁사가 워낙 안 하지만 (우리는) 처음 계획했던 대로 할 것이다. 이제 (OLED 패널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OLED로 실적이 좋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 전체 경영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OLED를 통해 만족할 만한 실적을 올린 이후 배당을 고려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실적향상을 위한 2014년 4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점 과제는 ▲OLED 일등 기반 확보(OLED TV 시장 선도/ 플라스틱 OLED 기술, 제품 차별화 전개) ▲LCD 사업 경쟁력 강화(UHD 대형 중심의 TV 경쟁력 강화/태블릿‧ 스마트폰 매출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시장선도 역량 강화(차별화 미래기술 확보 원가 경쟁력 강화/중국 FAB 경쟁력 확보/컨슈머 인사이트 강화) ▲시장 선도형 일하는 방식, 실행력 강화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매출 27조 330억 원, 영업이익이 1조 1633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제29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4건의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강유식 이사(LG경영개발원 부회장)와 장진 사외이사(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석학교수)가 재선임됐고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85억 원으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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