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사)지구촌사랑나눔 대표이며 지구촌학교 이사장인 김해성 목사의 다문화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다문화 가정과 더불어 살기가 됐을 때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그는 4년 전 지구촌학교를 설립했다. 그를 지난 3일 지구촌학교 제3회 입학식 현장에서 만났다.
급작스럽게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일들을 두 손 놓고 구경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곧바로 다문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부는 왜 이런 일을 하지 못할까 불평만하고 있을 수 없어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심정으로 학교를 설립하고, 어린이집을 만들고, 지역아동센터를 세워서 다문화가정과 이주아동들을 위한 교육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죠. 이렇게 하기까지 많은 후원자들,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런 학교를 통해 한국사회의 미래를 가늠해고 보고 새로운 가능성, 미래의 희망 함께 꿈꿀 수 있다는 것이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한국사회 외국인 체류자는 157만을 넘어섰다. 여기에 저출산 양상까지 더해져 앞으로 외국인의 유입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실제로 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 가정이 급증하고 있고, 결혼 10쌍 중 한 쌍은 외국인과의 결혼이다. 농촌은 절반가까이 국제결혼이 이뤄지고 있다. 그들 사이에는 많은 자녀들이 태어나고 있다.
김 목사는 “이제 단일민족이라는 깃발은 내리고 다인종 다문화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다문화가정과 더불어 살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정부에서는 정책과 법률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에게는 “외국인을 피부색이나 출신국가나 언어로 차별하지 말고 똑같은 인권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구촌학교와 (사)지구촌사랑나눔을 통해 이러한 일들에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다문화차별금지법안의 조속한 제정도 촉구했다.
김 목사는 “외국이주민들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배척하거나 차별한다면 저항으로 이어지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더불어 사는 문제는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이자 숙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