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17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지난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소치올림픽이 24일 오전 1시 14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서는 참가국 선수단이 자유롭게 입장해 소치에서 만들어낸 감동의 순간을 되돌아보고 재회를 기약했다.
한국 선수단 기수는 개막식에서도 기수를 맡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이 맡았다.
이날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인수 받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IOC)위원장은 이석래 평창군수에게 대회기를 전달했다. 이 군수가 깃발을 받은 뒤 태극기 게양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이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분짜리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차기 대회 개최지가 대한민국의 평창임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렸다.
평창 조직위가 선보인 공연의 주제는 ‘동행’으로, 평창올림픽의 비전인 ‘새로운 지평’을 향해 ‘전 세계와 함께 가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
본 공연은 ‘평창의 깨어남’ ‘함께 꾸는 평창의 꿈’ ‘새로운 지평으로의 동행’ 등 총 3막으로 구성됐다. 공연에는 성악가 조수미, 재즈가수 나윤선, 가수 이승철, 가야금 연주자 이종길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줬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공식 선언에서 “여러분은 지난 17일 간의 대장정 동안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여러분은 뛰어난 경기를 보여줬다. 여러분은 품위 있게 승리를 축하하고 품위 있게 패배를 받아들였다”며 “이는 평화 관용 존경의 메시지다. 대립 억압 폭력에 호소한다. 대화와 평화를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4년 후 평창에서 다시 모인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을 다 함께 축하하자”며 소치올림픽 폐막을 선언했다.
이번 소치올림픽에는 88개국 2천 8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98개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겨뤘다. 개최국 러시아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 이후 20년 만에 종합 우승을 되찾았다.
역대 최다 규모인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