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수출 456억달러… 전년比 0.2% 감소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014년 1월의 수출입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수출은 4개월 만에, 수입은 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무역수지는 여전히 흑자를 유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1월 수출입 동향’ 잠정치(1~20일 집계)에 따르면 수출액은 455억 8400만 달러, 수입액은 448억 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 0.9% 감소한 수준이다.

산업부는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2.0일)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0억 7000만 달러로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했다. 수출은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EU(유럽연합)로의 수출이 24.7% 크게 증가한 가운데 IT제품 등의 선전으로 아세안(9.9%)‧중국(0.8%)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엔저로 대일본(-19.8%) 수출증가율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남미(-13.6%)로의 수출도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제품 수출은 확대됐지만 자동차, LCD, 석유제품 등은 감소했다. 자동차는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고, LCD는 패널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석유제품은 수출단가가 떨어져 수출이 감소했고 일부 선박 인도가 연기되면서 선박 수출도 감소했다.

수입은 발전 및 난방용 수요 확대로 가스 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철강 및 석유제품 수입은 증가했지만, 도입물량 감소에 따른 원유 수입축소 등으로 총수입이 줄었다.

1월 무역수지는 7억 달러로 2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입 감소에 비해 수출 감소 폭이 작아 7억 3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중국, 미국과는 흑자를 일본, 중동 등과는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2일이나 부족함에도 1월 수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일평균 수출은 8.9% 증가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수출은 미국‧EU 등 선진국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경제위기는 우리 수출에 위협요인이지만,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하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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