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月出山)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간결한 멋이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월출산은
원형의 몸체에 하늘 향해 솟구치는 바위 창검을 에두른 왕관의 모습과 닮았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감탄사보다 바위가 많고,
신발에 흙 한 점 묻히지 않고 바람폭포까지 갈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

산 하나가 거대한 수석(水石)전시장이요, 조물주가 빚은 조각공원이 되는 곳.

평야의 들바람과 영산강 강바람이 맞부딪혀
천황봉 정상에서 만들어내는 구름바다는 또 하나의 비경이다.

“한껏 깨끗하고 수려하여 뾰족한 산꼭대기가 하늘에 오르는 화승조천(火乘朝天)의 지세로다” <택리지>

(사진촬영 / 슬라이드 편집: 김미라 기자)

▲ 바람 품고 달 뜨는 산 ‘영암 월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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