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중국 레노버가 구글의 자회사 모토로라를 인수한다. 레노버는 지난해 세계 PC시장 1위로 부상한데 이어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세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각)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모토로라모빌리티(휴대폰 사업)를 29억 1000만 달러(약 3조 100억 원)에 레노버에 넘긴다고 밝혔다.

구글은 2년 전 모토로라를 124억 달러(약 13조 3000억 원)에 사들여 휴대폰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모토로라의 판매실적은 좋지 않았다. 실제로 구글이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모토X’는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50만 대에 그쳤다.

결국 구글은 후대폰 제조 사업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 외형적으로 보면 구글은 이번 모토로라 매각으로 100억 달러 가까운 손실을 봤다.

하지만 구글은 1만 7000건에 달하는 모토로라의 특허권을 그대로 보유하게 돼 실리는 챙겼다는 평가다.

레노버도 이번 인수로 인해 모토로라의 특허 2000건에 대한 권리를 얻게 돼 향후 스마트폰 사업 성장세가 기대된다.

레노버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55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며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LG전자에 이어 점유율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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