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현관문 진입 과정서 노조원 100여 명 연행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경찰이 22일 오전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진입에 나섰다.
우선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주위에는 40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 배치됐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아침 건물 입구에 있는 노조원들에게 체포영장을 보여준 뒤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왔다”고 말하면서 협조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민영화 저지’ 등의 팻말을 들고 건물 입구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조원들은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이 건물 14층에서 소화전으로 물을 뿌리고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면서 건물 입구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노조원들과 유리문을 가운데 두고 2~3시간 대치하다가 오전 11~12시께 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철도노조원 100여 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돼 서울 관악경찰서 등으로 이송됐다. 또 철도노조원과 경찰의 진입 시도를 막은 혐의로 김선동, 김재연, 김미희, 이상규, 오병윤 의원 등 통합진보당 의원들도 연행됐다.
민주노총 사무실은 건물 14~15층에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9명이 이곳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검거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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