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이대원 화백의 ‘농원’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후회 없으시겠습니까… ‘탕’ 6억 6천만 원 낙찰입니다. 짝짝짝.”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에 걸려 있던 작품으로 경매 전부터 관심을 끈 이대원 화백의 ‘농원’이 6억 6천만 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 작품은 연못과 들판, 산, 나무가 자리한 농원의 전경을 분홍빛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현재까지 팔린 전 전 대통령 일가 압류 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1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가 열렸다. 경매장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300여 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경매장에 나온 작품은 121점으로 2시간 30분 만에 모두 낙찰됐다. 낙찰액은 27억 7천만 원이다.

‘농원’뿐 아니라 18~19세기 조선시대 화가의 그림을 담은 16폭짜리 화첩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낱폭으로 경매됐다. 가장 인기 있던 겸재 정선의 ‘계상아회도’는 8천만 원에서 시작해 전화 응찰자에게 2억 3천만 원에 팔렸다.

지난 11일 경매사 K옥션이 개최한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에서도 1시간 20분 만에 80점(25억 7천만 원)이 모두 팔렸다. 당시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김환기 화백의 ‘24-Ⅷ-65 사우스 이스트’이다. 낙찰금액은 5억 5천만 원이다.

두 번의 경매를 통해 지금까지 거둔 금액은 총 53억 4천만 원이다. 이는 국고로 환수된다. 앞서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 압류 미술품을 K옥션과 서울옥션에 각각 300점씩 위탁했다. K옥션과 서울옥션은 내년 초 2차 경매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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