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당시 원형보존·관리 긍정 평가

▲ ‘김해·함안 가야고분군’이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 현지일자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위)과 함안 말이산 고분군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1500년 전 고대국가인 가야 문명의 사료가 되는 ‘김해·함안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등재 신청한 ‘김해·함안 가야고분군(Gaya Tumuli of Gimhae·Haman)’이 프랑스 파리 현지 일자(12월 11일)로 등재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김해·함안 가야고분군’은 약 1500년 전에 만들어진 고대국가 가야 문명의 실증적 증거로 평가됐다. 또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고대국가들의 발전 단계와 교류를 보여주는 사례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유산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 고분군은 가야 당시의 원형을 지금도 잘 보존·관리하고 있다는 점 등도 인정돼 잠정목록 유산으로 등재, 선정됐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6월 27일 경상남도로부터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받았다. 이후 8월 27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유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 대상으로 확정했으며, 10월 30일에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유네스코에서 등재신청서 검토·확정 후에 유네스코 누리집에 게시함으로 ‘김해·함안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최종 등재 확정됐다.

앞으로 문화재청과 경상남도는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세계유산 가치 발굴을 위한 학술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시행해 ‘김해·함안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는 유산들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통해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예비목록이다.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에 세계유산이 될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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