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88% 층간소음 받아, 54% 이웃과 다투기도 해 (자료제공: 국민권익위원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절반은 이웃과 다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가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를 통해 층간소음 설문조사를 실시,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2397명)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9%(277명)는 ‘(층간소음에 대한) 잦은 항의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으며, 층간소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은 12%(367명)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4%는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다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말싸움이 44%로 가장 많았고, 보복(7%)과 몸싸움(3%) 등의 순이었다.

이웃과 다투지 않을 경우, ‘층간소음 방지용품’을 구매한 응답자는 22%였다. 층간소음 고통으로 이사(8%)를 가거나 병원치료(2%)를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 형태를 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설문조사자 중 93%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피스텔 거주자 91%, 연립·빌라 거주자 88%, 기타 거주자 82%, 단독주택 거주자 52%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층간소음 스트레스 발생원인(중복응답)으로 ‘아이들의 뛰는 소음’이 36%로 가장 많았다. ‘TV나 세탁기 등 기계소음(18%)’ ‘어른이 걷는 소음(16%)’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악기(9%)’ ‘문 여닫는 소음(9%)’ 등도 주요한 스트레스 원인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7∼22일 국민 3040명을 대상으로 110콜센터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층간소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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