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백범은 두 아들을 두었다. 이 중 장남 김인은 1945년 충칭에서 세상을 떠났고, 김신은 쿤밍, 인도령 라호르, 미국 텍사스 등에서 훈련받으며 중국 공군군관학교를 마치고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뒤 제6대 공군참모총장(1960)이 됐다. 이후 주대만 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하고 독립기념관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 백범김구기념관장으로 있다.
김구의 둘째아들 김신(91). 그의 삶은 그 자체로 굴곡의 현대사였다. 흉탄에 아버지를 잃은 후 그는 이승만정권의 감시의 대상이 됐다. 이 대통령 스스로가 “자네에 대한 말이 많다”며 영국으로 떠날 것을 권했다. ‘이승만 암살미수’라는 조작된 사건주인공이 될 뻔도 했다. 공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지만 ‘월북할지 모른다’ ‘비행기로 뭔가 일을 낼지 모른다’는 의심을 받으며 지상근무만 해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는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현장 한 가운데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대해 “백범 김구의 가족이라는 사실은 때로는 크나큰 자랑이자 자부심의 원천이었지만, 늘 나와 가족의 어깨 위에 무겁게 드리워진 버거운 숙명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김신 지음 / 돌베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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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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