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은진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방은진 감독이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촬영한 후 소감을 전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지난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 받아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한국인 주부의 실화 일명 ‘장미정 사건’을 필름에 담아낸 작품이다.

12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에서 방은진 감독은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원작이기 때문에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촬영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지촬영 배경을 설명했다.

또 방 감독은 “프랑스는 마약 관련 문제가 엄격해 촬영을 허가받는 것도 수개월이 걸린 데다가 촬영 시간은 12시간 허락받았다”며 당시 고충을 전했다.

방 감독은 “전도연(정연 역)이 입국도장을 받는 장면을 제대로 못 담았다”며 “한 컷만 찍으면 되는데 시간이 다 되자 공항 측이 문을 닫았다. 정말 야박할 정도로 문을 안 열어줬다”면서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전도연, 고수도 참석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오는 12월 개봉된다.

한편 ‘장미정 사건’은 지난 2004년 10월 평범한 주부였던 장미정 씨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남편의 후배 조모 씨의 부탁으로 가방을 운반해주다 ‘마약 운반범’으로 검거돼 카리브 해 인근 마르티니크의 뒤코스 교도소에 1년 4개월 동안 수감된 사건을 말한다.

장 씨는 여러 재판을 받은 뒤 2006년 2월 가석방됐지만 마르티니크 섬 거주를 조건으로 지속적인 보호감찰을 받았다. 조 씨가 2005년 7월 한국에서 검거되자 장 씨는 2006년 11월 8일 보호감찰과 주거지 제한 등이 해제돼 귀국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실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으로 가는 길이 실화라니 정말 슬프다” “집으로 가는 길이 실화, 충격” “집으로 가는 길 실화, 당시 교도소 수감된 주부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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