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육군 현역병 10명 중 8명 이상이 복무기간 단축 시 기피지역에서 근무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에 따르면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수행한 ‘2012년 병역제도 현안에 대한 인식조사(조사기간 2012년 7~8월) 결과 육군 현역병 10명 중 8명(83.8%) 이상은 현재보다 복무기간이 3개월 단축된다면 복무 조건이 열악한 지역ㆍ부대ㆍ분야 등에 근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무기간이 1개월 줄어들 경우 기피지역이라도 지원하겠다는 응답비율은 31.9%, 2개월 줄어들 경우 48.1%로 나타났으나 3개월 줄어들 경우 기피지역 지원 의향은 83.8%로 급증했다.
봉급 수준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육군 현역병 10명 중 7명 이상(74.7%)이 현재보다 봉급이 3배 수준(현재 상병 기준 10만 원 수준)으로 지원될 경우 복무 열악(기피) 지역이나 부대 등에 근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육군 현역병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2%가 최전방지역이나 전방지역보다는 후방지역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육군의 현 복무기간(12개월)에 대해선 현역병의 절반 이상인 52.4%가 길다고 응답한 반면, 육군 부사관은 현 복무기간이 짧다는 응답이 67.7%로 대조를 이뤘다.
정희수 의원은 “국민의 의무인 병역의무가 복무 기간과 봉급 수준에 따라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된 것 같아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병역의무자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이 없어 병역의무를 단지 시간 낭비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현역병이 군 복무를 단지 의무가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