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체국 알뜰폰 1만 명 돌파. 우체국은 24일 알뜰폰 위탁판매를 시작한 지 17일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우체국 알뜰폰 판매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우체국에서 알뜰폰 위탁판매를 시작한 지 17일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알뜰폰에 가입한 고객이 판매 17일 만에 1만 118명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595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7716명으로써 전체 가입자신청자 1만 명 중 76.2%를 차지했다. 단말 종류별로 보면 피처폰이 4697대, 스마트폰이 3019대 판매를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월 기본료가 1500원으로 저렴한 ‘프리티우정후불’ 요금제(4111건)와 크고 단말기 가격이 저렴한(2만 9000원) 폴더폰(아이스프림2, 1263대)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지역이 2992명(29.6%), 서울 2328명(23%), 부산‧울산‧경남 1300명(12.8%), 대전‧충남북 1082명(10.7%), 기타지역 2416명(23.8%)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첫날 666건 판매를 기록한 후 4일 만에 17종의 단말기 중 9종이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이후 안정적 단말기 공급을 위해 미래부와 기존 이동통신사, 알뜰폰협회가 적극 단말기 확보를 돕기로 했다. 교체주기도 2주로 하되 판매량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사업자들도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초기 가입신청 폭증에 따른 개통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S사는 20여 명의 상담인력을 충원했고, M사는 개통을 전문기관에 위탁해 원활한 개통이 이뤄지게 했다.

우체국도 판매직원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 14일부터 전문판매직원이 각 우체국을 방문해 순회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 24일에는 ‘온라인 알뜰폰 알림방’을 개설해 직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단말기 고장 등에 따른 AS도 강화된다. 신제품은 기존 통신사와 동일하게 제조사에 문의하면 되고, 중고폰은 1~3개월 이내에 사업자 콜센터로 요청하면 무상으로 처리해준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알뜰폰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에 감사한다”며 “침체된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고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우체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통위에서는 그간 알뜰폰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본인인증 서비스에 대한 해결책을 발표했다.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에게 본인확인 서비스를 위한 보완사항을 조치하도록 했다. 이로써 그간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알뜰폰 사업자들도 이통사와 동일하게 본인확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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