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 (사진출처: 연합뉴스)

5000원 전후 구입해 8800~9900원 판매
김기현 “유심 소비자 판매가격 적정 수준으로 인하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개통 시 소비자들에게 끼워 판매하는 유심을 통해 최소한 1935억 원 이상의 폭리를 챙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12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뜰폰 사업자들은 유심비를 평균 3700원에 구입해 평균 6500원에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유심을 통해 개당 2800원의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의원은 “SKT, KT, LGU+와 같은 이동통신사는 유심 제조업체로부터 유심을 5000원 전후의 가격에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이통사가 약 5000원에 구입한 유심을 소비자들에게 8800~99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유심을 통해 개당 4300원 정도의 이익을 보고 있고,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4500만 명이 넘어서고 있음을 고려할 때 1935억 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유심 제조기술은 발달하고, 경쟁 입찰을 통해 납품되기 때문에 시장논리상 구입단가는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지만 소비자 판매가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통사들은 통신요금 외에도 유심가격을 높게 책정해 상당한 편익을 취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만 원에 육박하는 유심 소비자 판매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