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73) 마지막 인터뷰 “나는 아직 청춘이다” (사진출처: SBS 방송 캡처)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일명 ‘맥도날드 할머니’라 불리는 권하자(73) 할머니의 사망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도 애도를 하며 기초노령연금에 대해 논평을 냈다.

10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김영근은 논평을 내고 “먼저 노년에 어렵게 생활하다가 생을 마친 권하자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 한국외국어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15년가량 외무부에서 근무했고, 대학 재학 시절에 ‘메이퀸’으로 뽑힐 만큼 출중한 미모였던 권 할머니가 우리 사회의 복지제도의 불비(不備)로 안타깝게 죽어갈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현 사회 문제를 시사했다.

또 “노후를 비참하게 마치는 어르신들이 권하자 할머니에 그치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얼음장처럼 차디찬 방에서 겨울을 나야 하는 어르신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민주당이 지향하는 보편적 복지사회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매월 20만원을 지급한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어르신들의 시름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박근혜 정부는 예산타령 하지 말고 당장 기초노령연금 20만원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할머니는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역에 위치한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할머니는 이미 앓던 암이 복막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7월 12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후 권 할머니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뒤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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