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시멘트도 법정관리 신청… 그룹 사실상 해체(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동양그룹이 1일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 등 2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동양, 동양레져 등 3개 계열사를 법정관리 신청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이로써 동양그룹은 금융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가 모두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당초 채권단은 동양시멘트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시멘트는 부채비율이 196%로 양호한 편이다.

동양시멘트 측은 그러나 자산을 신속히 매각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기업을 안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시멘트는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시멘트회사다. 1957년 故 이양구 회장이 설립한 이후 동양그룹의 모태회사로 역할해 왔으며, 지난 상반기 매출 기준은 업계 3위, 생산능력은 2위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동양네트웍스는 시스템통합(SI) 업체다.

이곳의 매출은 대부분 동양그룹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673억 원, 영업손실은 83억 원을 기록했다. 발행한 회사채는 약 1조 2000억 원으로 연내 상환이 돌아오는 액수는 23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동양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양시멘트가 1일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NICE신용평가는 이날 동양시멘트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D’ 등급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이 원금 또는 이자를 지급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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