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곳서 치러질 듯… ‘거물 귀환설’ 솔솔

▲ 4·24 재·보궐선거 부재자투표를 이틀 앞둔 4월 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3.4동주민센터에 선관위 관계자들이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0월 재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30일 치러지는 재보선은 9월 30일까지 재보선 시행 사유가 확정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다. 국회의원 재보선 대상지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 가운데 ‘거물 정치인 귀환설’ 등이 나돌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뜨고 있다.

28일 현재까지 재보선 시행이 확정된 국회의원 선거구는 두 곳이다. 새누리당 출신인 무소속 김형태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북 포항남․울릉과 새누리당 고(故) 고희선 의원의 별세로 공석이 된 경기 화성갑이 그것이다. 두 지역 모두 새누리당 강세지역이다. 여당 내 공천 향배에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이번 재보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지역구는 확정된 2곳을 포함해 모두 9곳 정도다.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곳은 경기 평택을과 수원을, 인천 서강화을과 계양을, 충남 서산․태안, 전북 전주 완산을, 경북 구미갑 등 최대 7개에 달한다. 이들 지역구는 다음달 30일까지 대법원 판결로 형이 확정되면 재보선 대상에 포함된다.

정치권의 관심사는 재보선 결과에 따른 정국의 파장이다. 일부에선 10월 재보선이 경기, 충청, 전북, 경북 등 전국에서 골고루 치러질 가능성이 큰 만큼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최대 15곳 정도로 예상되던 재보선 대상지가 상당 부분 줄어든 만큼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없지는 않다.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패하는 쪽은 지도부 교체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는 점엔 이견이 없다. 특히 야권 주도권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은 재보선 결과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이 선전하면 김한길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안 의원을 견제할 수 있지만, 패배하면 그 반대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디자인연구소 허성우 이사장은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지도부를 교체할 수 있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치권의 또 다른 관심은 이른바 거물들의 귀한 여부다.

6선 의원 출신인 서청원 상임고문은 이번 재보선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충청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충남 서산․태안 출마가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지만, 수도권이나 영남 지역에서 출마하는 카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경기 평택을과 수원을 출마설에 거론되고 있다. 그가 평택을에 나서면 민주당 정장선 전 의원, 수원을에 출마하면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의 맞대결 여부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의 경우 이번 재보선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정동영 상임고문 역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전주 완산을 차출론으로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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